사람의 생이 끝난 순간, 그 영혼을 거두어 가는 자들ㅡ
우리는 그들을 저승사자라고 부른다.
[Spiritual Reapers] 가에다네 마에
"망자여, 네 정명이 다했음을 알리러 왔다. 난동 부리지 말고 얌전히 따라오도록.
아니, 여기는 망자보다 가택신들이 더 난리인가 보군.
망자 하나와 맞바꿔 패가망신하기 전에 망자를 망자답게 대우해 주는 게 좋을 텐데...
...얌전해졌나. 도령, 지금 빨리 이름을 확인하지."
[Spiritual Reapers] 미츠리 미코토
"확인을 위해... 이름을 3번 부르도록 하겠네. 틀림이 없다면... 그대를 인도하도록 하지.
...그 전에, 진 차사. 망자를 데려가기 위해 조왕신과 공기놀이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하시는 겁니까... 당신의 직책을 망각하여선 안될텐데요.
그만하시고 서둘러 망자를 인도할 준비를 하시죠."
[Spiritual Reapers] 진 하나야가
"으으... 알았다고. 젠장, 이번 조왕신은 공기에 강했구만. 얌전히 오라를 받으라 망자여~
...응? 뭐야? 차사가 곱슬거리는 게 꼬운가? 미안하게 됐네! 신체발부 수지부모라며?
이 머리는 모태 곱슬이다. 감히 누구한테 시비를 걸려고.
응? 이 금색 머리는... 에잇, 빨리 오기나 해! 안 따라오면 말 뒤에 매달고 끌고 간다!?"
키세카에 일러스트 테마 <Spiritual Reapers>(스피리추얼 리퍼즈)를 공개합니다!
망자를 명계로 데려가는 삼인조 차사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한 가능성의 세계를 담은 일러스트입니다.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조왕신과 씨름하고, 때로는 밥도 얻어먹으며 망자를 수거하고 다니는(?) 세 차사의 이야기를 상상해 보시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기본 모티브인 저승차사(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축에 속하는 해원맥과 강림도령, 이덕춘)와 북유럽 신화의 발키리, 일본 신화의 이자나미노미코토, 유럽의 그림 리퍼를 섞은 컨셉의 테마입니다.
이외에도 약간의 디테일들이나 원본으로 참고한 자료들에 대한 고증들도 조금씩 숨어있으니...
그런 디테일들을 찾아보시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어째선지 의도는 전혀 안 했으나 추석 특선처럼 되어버렸습니다만...
어떠한 가능성에서 출발한 망상입니다. 오늘도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키세카에 일러스트 시리즈는 계속해서 비정기적으로 올라올 예정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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