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비정기 보고

[23.12.25]낡고 지친 절망병 덩어리

나나블랑/NaNaBlang 2023. 12. 25. 19:32

저는 얼죽아파입니다.
아잉 아파

가 아니라.. 영하 9도의 날씨에 아이스 초코라떼를 사서 걸어온다거나.. 그 겨울날에 아이스크림을 사온다거나... 콜라를 사오곤 하죠.
따뜻한 건 붕어빵이나 핫초코 정도로 충분하단 말입니다.

크리스마스에 4월 배경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니..

원래는 크리스마스이니만큼, 크리스마스 특별 일러스트를 그리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스크립트를 짜다 보니, 그게 불가능할 정도의 엄청난 작업량이 나왔지 뭡니까...

작업량을 책정해 보니 인게임 분량으론 10분~15분도 안 나올 시점에서 이미 CG 4+@장+애니메이션 CG 2개라는 정신나간 분량이 나오는 바람에... 좀 큰일이 났습니다.

이 뒤에도 CG만 최소 25장 정도는 작업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재판까지...

심지어 제가 CG담당도 아니고(정확히는 CG담당"만" 하는 것도 아니고)요.

저는 여전히, 개발 시작 시점으로 치면 델루젼이 벌써 3주년은 됐을 이 시점에서도 여전히 혼자 모든 걸 커버치고 있단 말입니다.

메인 디렉터도 나!

시나리오 라이터도 나!

캐릭터 디자이너도 나!

메인 일러스트레이터도 나!

메인 애니메이터도 나!

모델러도 나!

UI/UX 디자이너도 나!

프로그래머도 나!

그렇습니다, 사실 나나블랑은 어............ 얼추 열쌍둥이 정도였던 거죠!

나, 나나마츠상!!

 

...

 

아무튼 소스를 가져온 부분을 제외하면 정말 다 제가 하고 있어서, CG작업에 이것들까지 포함하면 엄청엄청 오래 걸린단 말이죠.

그러니까 인맥이란 중요한 겁니다. 친구를 소중히 하세요 여러분.

사실 텍스트 노벨 형식에 가까워 보이는 만큼, 이런 부분은 어느 정도 텍스트로 채워도 되겠지만 말이죠...

그건 제 작업정신에 매우매우 위배되는 행위이므로......... 더더욱 큰일이란 말입니다.

 

이상, 자기과시같은 건 아니고 그냥 제가 근무태만으로 보이는 것에 대한 어떠한 변명의 일종이었습니다만.

진짜 저 요즘 열심히 하고 있는데 말이죠...

 

모노패드

코드도 열심히 짜고... CG도 열심히 그리고... 그런 와중에 현실에서도 할 게 너무 많고...

차라리 살인게임을 하는 세상이 더 나을 거 같다는 생각은 저만 하는 걸까요.

오...

오?

방금 냉장고에 콜라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냈습니다.

이제 난 행복해~~

슈가하이고 당뇨고 자시고 난 몰라~

먹고 뒤져야 곱게 간다~~

 

여러분 아시겠습니까.

인생은 할 수 있을 때 해야 합니다.

미래대비도 할 수 있을 때 해야 하지만...

탕후루나 콜라를 마음껏 먹는 것도 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게 제 인생의 진리입니다.

 

그런 고로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오늘은 제 뻘소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ㅂ^

 

 

 

와 다 쓰고 보니까 이미 슈가하이가 온 사람 같이 써놨네..

어쩔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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